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How the Mind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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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HOW THE MIND WORKS 저자 : Steven Pinker 역자 : 김한영 출판사 : 동녘사이언스


7장. 가족의 소중함

진화론적 사고는 종종 모든 사회적, 정치적 쟁점을 생물학적 문제로 재규정하려는 '환원주의적 접근법'으로 축소된다. 그러나 이것은 본말이 전도된 비판이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유행했던 비진화론적 담론들은 자녀 양육을 가장 좋은 아이를 키우려면 어떤 기술이 적합한지를 결정하는 기술적 문제로 취급해 왔다. 트리버스의 통찰을 요약하자면, 자녀 양육에 관한 결정은 본질적으로 몇몇 당사자가 정당한 소유권을 갖고 있는 부족한 자원-부모의 시간과 노력-을 어떻게 배정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이다. 그러므로 자녀 양육은 단지 심리학과 생물학의 문제가 아니라 부분적으로는 항상 윤리와 정치의 문제일 것이다. (p.695)


8장. 인생의 의미


우리의 마음은 조상들의 생사를 좌우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자연선택에 의해 진화했지, 정확함을 벗삼기 위해서나 온갖 질문에 답하기 위해 진화한 것이 아니다. 인간은 단기 기억에 1만 단어를 담지 못한다. 인간은 자외선을 보지 못한다. 인간의 마음은 물체를 4차원으로 회전시키지 못한다. 그리고 인간은 자유의지나 감각력 같은 수수께끼도 풀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인지 기능의 수가 우리보다 적은 생물체를 쉽게 상상할 수 있다. 개에게는 우리의 언어가 "어쩌구 저쩌구 어쩌구 저쩌구"로 들리고, 쥐는 먹이 가지의 개수가 소수인 미로를 학습하지 못하고, 자폐아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아이들은 섹스 때문에 왜 그런 법석을 피우는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어떤 신경계 환자들은 얼굴의 모든 부분을 알아보면서 정작 누구의 얼굴인지는 식별하지 못하고, 입체맹시인 사람들은 입체그림을 기하학상의 문제로 이해하면서도 그것이 다른 깊이로 튀어나오는 것을 보지 못한다. 만일 그들이 사실을 알지 못한다면, 3차원 영상을 기적이라 부르거나, 그것은 그냥 존재하는 것이므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거나, 그것을 일종의 속임수로 치부해 버릴지 모른다.

그렇다면 인지 기능이 우리보다 '더 많은' 생물체나, 인지 기능이 우리와 '다른' 생물체는 없을까? 그런 생물체가 있다면 그들은 자유의지와 의식이 어떻게 뇌로부터 생겨나는지, 의미와 도덕성이 어떻게 객관세계와 맞아떨어지는지를 쉽게 알아낼 것이고, 그런 문제에 직면했을 때 우리가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시도하는 종교적, 철학적 물구나무서기를 보고 재미있어 할 것이다. 그들이라면 우리에게 답을 설명해 줄 수 있겠지만, 막상 우리는 그 설명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p.860)



인지적 닺힘은 비관적인 결론일까? 절대 그렇지 않다! 나는 그것이 아주 고무적이며, 마음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거둔 대단한 진보의 증거라고 생각한다. (p.862)


'나'는 신체 부위들이나 뇌 상태들이나 정보 단위들의 조합이 아니라, 시간과 함께 존재하는 자아의 통합체이며 구체적인 위치에 존재하지 않는 단일한 궤적이다. (p.864)


우리가 의식, 자아, 의지, 지식의 수수께끼들에 속수무책인 것은 그 문제들의 본질과 자연선택이 우리에게 갖춰 준 계산 장치들 간의 불일치 때문일 것이다. (p.864)


오랜 세월의 불가시의 앞에서 느끼는 인간의 좌절감은 인간의 마음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들, 즉 단어와 문장, 이론과 방정식, 시와 선율, 농담과 이야기의 세계를 열었던 조합적 마음을 얻기 위해 지불한 비용일 것이다. (p.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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